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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 절벽 암벽 타기 짜릿 `색다른 트래킹`

최초작성 [JMnet 07.21 14:35] | 마지막 업데이트 [JMnet 07.21 14:37]이 문서는 총 1,040번 읽혔습니다.

암봉과 푸른 바다 어우러진 천혜의 명소
종주 땐 5시간…주말 5000~6000명 몰려


경남 통영시 사량도 지리망산은 최근 주목받는 트레킹 코스로 산행객에게 인기 있는 산 중의 하나다. 요즘 이 산을 찾는 주말 등산객이 5000~6000명에 이를 정도다. 남쪽 바다에 우뚝 솟은 암봉과 푸른 바다가 한데 어우러져 다이내믹한 트레킹 루트를 선사하는 곳이다. 산줄기를 따라 걸으면 구름 위를 떠다니는 기분이다.


통영반도 서쪽의 가오치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섬에 들어가 산행을 시작한다. 섬의 동쪽 금평리를 출발해 서쪽 끝 돈지리에서 산행을 마치는 종주 코스(8Km)를 목표로 삼는다. 사량도에서 10년 넘게 트레킹 가이드를 하는 추연월 씨(44)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가는 종주 코스가 가장 험한 루트"라며 "첫 번째 봉우리인 옥녀봉까지 가는 시간을 한 시간으로 정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해발 400m 안팎의 낮은 산이지만 생각만큼 접근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금평에서 20여 분을 오르면 첫 번째 봉우리다. 옥녀봉을 바로 눈앞에 두고 있다. 이 봉우리 암벽 끝에 오르면 섬의 지형과 지리를 한눈에 알아차릴 수 있다. 동도와 서도로 나누어진 사량도는 그 중간에 해협이 흐르는데, 이곳 사람들은 이를 "동강"이라고 부른다. 바닷물의 깊이는 10m 남짓, "푸른 강"이라고 해도 무방할 듯하다.


가오치 선착장서 배타고 섬으로


일단 봉우리 능선에 다다르면 이후부터는 계속해서 올라가는 코스다. 여기서부터 섬의 꼭대기인 불모산 정상까지 흙길은 없다. 그리고 열 곳 이상의 밧줄타기와 두 개의 철사다리 오르기가 기다리고 있다.


눈앞에 보이는 수직 철계단은 옥녀봉으로 오르는 거대한 오버행 암벽에 설치된 첫 험로다. 긴박한 순간 재빠른 손놀림을 위해서라면, 배낭 외에 다른 짐은 들지 않는 게 좋다. 79개의 철계단을 차근차근 밟고 올라선다. 생각보다 위험하지 않고, 계단 폭도 넓어 오르내리는 데 정체되는 시간이 없다.


옥녀봉까지 43분, 추 씨의 가이드라인을 어긴 셈이다. 뒤돌아보면 그리 어려운 구간이 아니다. 산행에 익숙한 사람은 30분 만에 도달할 수 있다. 옥녀봉까지만 올라서도 짙푸른 바다가 끝없이 펼쳐지고 멀리 가마봉, 불모산, 지리망산을 조망할 수 있다. 육지 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사천의 봉명산, 고성의 연화산 능선이 펼쳐진다.


10M 높이 수직 절벽에 줄사다리


●로프 붙잡고 암벽 오르기

옥녀봉 다음 봉우리는 연지봉. 향봉이라 불리는 이 봉우리는 고만고만한 세 개의 봉우리가 나란히 자리 잡고 있다. 지리망산 트래킹에서 가장 험한 구간으로 일컬어지는 곳이다. 줄사다리가 설치되기 전에는 로프로 암벽 등반을 해야 했던 약 10m 높이의 수직 절벽이다. 설악산 울산바위만큼이나 아찔하다. 줄사다리의 발받침은 30여 개, 양손으로 밧줄을 힘껏 쥐고 한발한발 전진하면 묘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줄사다리를 다 오른 다음 암벽으로 랜딩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


연지봉을 넘으면 갈림길이 나온다. "우회로 위험 구간"이라고 쓰인 안내판이 나온다. 등 뒤로 옥녀봉 0.2Km 금평 1Km 지나왔고, 전방에 가마봉 0.5Km 지리망산 2.95Km 두고 있다.


연지봉 내려오는 길과 가마봉 오르는 길이 보인다. 100여 개의 철계단 사다리는 보는 것만으로도 눈앞이 아찔하다. 멀리 계단을 내려오는 산행객이 개미처럼 작아 보인다. 처음 시작하는 70개의 계단은 70。에 가까운 급경사, 중간에 경사가 완만해지는 30개의 계단은 각도가 꺾여 있다. 옥녀봉 암벽에 설치된 줄사다리보다 오히려 불안하다. 각목과 밧줄로 된 줄사다리는 미끄럽지 않았지만, 이 철계단은 정확히 딛지 않으면 미끄러질 듯하다.


나무 없는 불모산 여성 스러워


●가마봉 오르면 남해가 한눈에

가마봉 정상, 차츰 지리망산이 가까워진다. 섬의 서쪽으로 이동하는 길이라 멀리 보이는 육지 전망 또한 고성 땅에서 사천(삼천포) 땅으로 이동하는 중이다. 사천항 근처 굴뚝에서 내뿜는 연기가 뭉게구름 위로 포개진다. 고성 맥전포에서 사량도로 들어오는 유람선도 하얀 포말을 길게 내뿜는다. 배에 탄 사람 대부분은 지리망산 트래커다.


가마봉에 서면 불모산 정상이 보인다. 옥녀봉, 연지봉, 가마봉이 해발 300m 안팎의 고만고만한 높이인 데 반해 불모산은 "달바위 400m"란 표석이 박힌 사량도 내 최고봉이다. 나무가 없어 "불모(不毛)"라는 이름으로 불리는데 둥근 달처럼 봉긋하게 솟은 산봉우리가 여성스럽다.


가마봉에서 달바위로 가는 중간에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북쪽 능선으로 내려오면 대항마을(1Km, 남쪽으로 내려오면 옥동(1.2Km이다. 전방으로는 "지리산 1.2Km)를 가리키고 있다. 불모산 정상에 서면 이제까지 걸어온 가마봉, 연지봉, 옥녀봉의 암릉이 한눈에 들어온다. 뱀이 물 위를 휘젓듯 구불구불한 능선이 발 아래까지 닿아 있다.


초대바위 서면 "한 폭의 그림"


●달바위봉 넘어 "제2막"

달바위를 넘어서면 육산, 지리망산 트래킹의 "제2막"이다. 스틱을 펴고 숲길 트래킹을 즐기는 시간이다. 숲길이 한 시간 정도 이어지는데 푸른 소나무를 비롯해 연둣빛을 발하는 다양한 수종의 숲이 울창하다. 시원한 그늘에 육산의 매력까지, 두 시간 동안 암벽을 걸어온 발바닥이 편안해진다. 도중에 성자암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오는데 산행 중 유일하게 식수를 구할 수 있는 곳이다. 울창한 숲길이 사라지는 지점에 불모산보다 해발 2.5m 낮은 지리망산(397.5m) 봉우리가 보인다. 쾌청한 날씨지만 안타깝게도 해무가 끼어 멀리 지리산 능선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전망은 지리산 천황봉 못지않다.


지리망산 정상에서 돈지 방향으로 50m 아래에 자리한 촛대바위는 이 산에서 최고의 전망을 선사한다. 바위 끝자락에 걸터앉은 다음 배낭을 등받이 삼아 비스듬히 누워 본다. 발 아래 산과 바다가 다 들어 있다. 바다 위에 솟은 산에서만 누릴 수 있는 호사다.


금평에서 돈지리까지 트래킹 시간은 정확히 4시간 30분, 오후 6시 10분에 출항하는 마지막 배를 여유 있게 탈 수 있다. 그래서 사량도 지리망산 트래킹은 당일 산행 또는 무박 2일 코스로 인기다. 해협을 지나 포구에 닿은 후 포구 바로 위에서 산행을 시작해 산과 암벽을 기어오르는 지리망산 트레킹은 알찬 일정을 원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루트다.


■코스


▲서~동 종주 코스: 돈지리-지리산-불모산-가마봉-연지봉-옥녀봉-금평(총 8Km 5시간). 섬 서쪽 돈지에서 출발해 동쪽으로 진행, 지리산과 불모산에 이어 험난한 암릉 구간인 옥녀봉 능선을 거쳐 금평리로 내려선 다음 금평항에서 배를 타고 육지로 나온다.


▲동~서 종주 코스: 금평-옥녀봉-연지봉-가마봉-불모산-지리산-돈지(총 8Km 5시간). 흥미진진한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20개의 밧줄 오르기, 2개의 철계단 암벽 사면을 기어오르는 구간 등이 기다린다. 결코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자기 수준에 맞는 코스를 택할 것.


▲불모산 등반 코스: 금평-옥녀봉-향봉-가마봉-불모산-대항(총 5Km 3시간). 금평에서 옥녀봉을 거쳐 불모산 정상까지 올라가는 코스. 사량도를 찾는 산행객이 가장 많이 애용하는 루트다. 옥녀봉에서 불모산까지 1시간 30분이면 충분히 산행이 가능하다.


■가는 길

사량도행 여객선은 통영항 여객 선터미널, 가오치항, 고성 용암포,사천시 삼천포항 등 여러 방면에서 출발한다.

▲통영 가오치→사량도 금평

▲가오치 출발 07:00 09:00 11:00 13:00 15:00 17:10

▲금평 출발 08:00 10:00 12:00 14:00 16:00 18:10


▲통영항→사량도 금평

▲통영 15:00 ▲금평 08:30 출발


▲삼천포항→사량도 돈지(내지)

▲삼천포 출발 06:40 14:40 ▲사량도(내지) 출발 08:20


▲고성(맥전포)→사량도 금평

▲고성 출발 07:30 10:00 13:0016:10

▲금평 출발 08:10 10:40 12:50 14:50 18:10


[출처: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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